투구 꽃은 미나리아재비 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보통 한국의 중부지방이나 북부, 그리고 중국의 동북부, 러시아 같은 곳의 깊은 산속에서 자라나기도 하는데요. 서늘한 온도에서 적합하게 자라나며 다른 꽃들과 달리 햇빛을 많이 받게 되면 반대로 잘 자나라지 않습니다. 열쇠가 대략 1m까지도 자라나고 9월에 꽃이 피어납니다. 이 꽃의 표준적인 이름은 '투구 꽃'이지만 '바곳'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는데요. 원래는 '바곳'이 아니라 '배꽃'이라고 쓰는 것이 맞는데 희한하게 조선시대의 표기인 '바곳'이 더 많이 사용됩니다. 이렇게까지 자세히 아는 사람도 없고 흠 잡을 사람도 없으니 그냥 투구 꽃이라고 알게 있으면 될 거 같습니다. 이 꽃은 보라색깔이 나와 관상용으로도 보기 좋은데 그와 다르게 이 꽃은 사약의 재료로 쓰였을 확률이 있다고 할 만큼 강력한 독초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 장희빈의 사약으로 쓰였던 것도 바로 이 투구 꽃이라고 합니다. 근데 이런 독초를 잘만 이용하면 마취약으로도 사용이 가능한대요. 독초를 조절할 수 있는 적정량을 잘 지키면 용도에 맞게 사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독성 때문에 고대 그리스 시대에 아테네에서는 개인이 소지하고 있으면 법에 어긋났었고 위반 시에는 사형을 당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벌어졌던 투구 꽃 살인사건이라는 사건에 이 꽃이 연관됐는데 그 이유는 사건의 범인인 사내가 보험금에 눈이 멀어 투구 꽃의 독초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복어의 독을 이용하여 자신의 아내를 살해했기 때문입니다. 투구 꽃의 독성과 복어의 독은 효과가 서로 반대이기 때문에 동시에 같이 복용을 하게 되면 길항작용이라는 게 일어나는데 범인은 이것을 이용하여 복어 독으로 투구 꽃의 독효를 무려 1시간 40분이나 딜레이 시켜 당시에 경찰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본 사건을 끈기 있게 조사했던 어느 한 대학 교수에 의해 범행수법이 밝혀지게 되고 살해를 저지른 남자는 결국 무기징역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걸 올바르게 활용하면 어느 한 독이 퍼졌을 때 또 다른 독을 사용하여 응급실로 향할 때까지 조금의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지극히 위험한 방법이기도 하여 공식적으로 많이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용하더라도 몸 안에 간 같은 게 많이 손상되겠죠. 오늘 투구 꽃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 꽃이란 제목도 왜 그렇게 지었는지 조금 알거 같습니다. 그 영화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내용인데 주로 독을 많이 사용하여 살인을 저지르는 스토리라서 독재로 쓰였던 투구 꽃이 제목 이였군요. 지식이 쌓일수록 보이는 게 많아지는 거 같습니다. 다음에도 식물에 대해 더 재밌는 얘기를 가져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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